상선시황 회복을 설명하는 여러 지표 가운데 선박금융은 전형적인 후행지표이며 ‘연비’가 선박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선박금융 증가와 유럽경기회복 기대감을 두고 흥분해야 할 이유는 없다”며 “검증되고 있는 연비가 선박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선주들은 조선소 선표(slot) 확보를 위해 선박 건조계약을 먼저 체결하고 난 후에 선박금융이 뒤따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선박금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5% 증가했지만 7월까지 선박 발주량은 이미 지난해 연간 수준을 넘어서고 있어 선박금융이 후행지표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선박금융 회복을 말하려면,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대출이자율이 하락하고 있는 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데 아직은 그러한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상선시황을 전망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발주의 근거와 배경”이라며, 전 세계 해운사 중 돈을 벌고 있는 선사들은 ‘운임’이 아닌 ‘비용 경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해운 산업은 ‘연비’라는 톱니바퀴를 가운데에 두고 조선소, 해운사, 선주, 화주, 용선주, 선박브로커, 선박금융, 항구와 항만들이 서로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