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선박(조선)산업 구조조정 가속화, 산업 전환 및 업그레이드 촉진을 위한 실시방안(2013~2015년)’은 산업구조 업그레이드를 통해 중국이 조선 및 해양 강국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China Shipbuilding Information Center의 Li Yanqing 대표는 "시대에 뒤처진 발전모델은 조선소들에 더 큰 해만 끼칠 뿐이고, 오로지 구조조정 및 산업 업그레이드를 가속화하는 것만이 조선소들이 효과적으로 새로운 경쟁에 맞서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9년 중국 정부의 조선산업 지원 방안은 과잉설비 문제만 더 악화시켰지만 이번 방안은 유력 조선사들에게 업그레이드를 위한 인센티브를 더 많이 제공함에 따라 앞으로 중국 조선업이 더 많은 혁신을 통해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건조에 나서게 되고 해외 진출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몇 년간 구식 과잉설비는 점차 사라지고 시장투자가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로 집중될 것이며, 중국선박공업집단(CSSC)의 경우 이번 방안 발표 전에 이미 R&D 투자를 대폭 늘리고 대형 컨테이너선, LNG선, 다목적 해양 엔지니어링 선박 등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서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중국선박공업행업협회(CANSI)의 Wang Jinlian 사무총장 역시 이번 3개년 정부 지원방안이 중국의 선박 과잉건조능력의 규제뿐만 아니라 조선산업의 업그레이드 및 질적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담고 있다며, 중국 조선업계는 그 동안 쌓아온 경험 및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갈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방안의 주요 목표는 ▲기술 혁신 촉진 ▲핵심 기자재 생산수준 개선 ▲선박 건조 Layout 최적화 ▲고부가가치(high-end) 제품개발 촉진 ▲국제시장 점유율 안정화 등으로, Wang 사무총장은 중국은 여전히 저부가가치 선박을 주로 건조하고 있는 반면 일본과 한국은 신기술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글로벌 표준에 따라 차세대 조선 기술은 에너지 절약, 유해물질 배출 감소, 정보 기술, 스마트 디자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중국 조선사들은 세계적 추세를 따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요구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