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에 대해 유럽발 금융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선가 상승 등 긍정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부터 중고선가와 신조선가의 완만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고 이에 따라 "상반기 전 세계 선박금융 신디케이트론 체결 규모가 285억3,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35.8% 증가했다"며 "미국과 극동아시아 은행들의 여신증가 덕분으로, 기존의 키 플레이어였던 유럽 은행의 여신이 재개될 경우 본격적인 회복 추세로 전환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어 "유럽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반등하고 있고, 스페인과 그리스 은행들의 실적개선과 맞물려 경기회복 기대감을 형성하고 있다"며 "특히, 자국 선박금융시장 붕괴에 침묵하던 독일 정부가 선박금융 자산가치 평가방법을 변경하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선가와 관련해서는 "중고선가에 이어 신조선가가 반등하는 등 상승추세로 이미 전환했다"며 "본격적 회복이 아니더라도, 해양·LNG선의 수주로 충분한 일감을 확보한 조선업체에게는 신조선가 상승만으로도 업황에 대한 자신감을 갖기에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선박가격 상승과 LNG발 성장스토리, 수급밸런스 회복과 선박금융의 개선 기대감이 하나씩 확인되면서 밸류에이션 기준의 상향이 정당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8년 이전의 수퍼 사이클과 금융위기 이후의 급격한 침체기의 냉온탕에서 벗어나 상온으로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고 표현하고, "내년 이후의 업황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시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