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2013년 2분기 시장예상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하여 내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이재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고 시장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아직까지 남아있던 지난 2008년 수주 컨테이너선의 공사가 반영되고, 후판가격이 하락하면서 1분기 대비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실적악화 요인 중 하나였던 2010년 수주 해양설치선(5.7억불)에서의 적자(1분기에 400억원 가까이 반영)가 줄어든 것도 실적개선의 핵심 요인 중 하나였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기는 했지만 아직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 국면이라고 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대손 상각비 등 여전히 실적 리스크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덧붙였다.
유재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 수주했던 상선이 인도 지연되며 2분기 매출로 인식됐고 상선과 해양 부문 모두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의 하반기 실적과 관련 "LNG선, 드릴십 발주가 지속돼 수주 목표 달성이 가능해 보이고 선별 수주가 이어져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강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벌크선, 탱커 등 2010년 수주한 저가 선박의 매출 비중이 줄어들고 원자재 가격이 하락 안정화해 빠른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도 저가 선박 생산 비중 감소와 자회사 경영 정상화가 이어질 것"이라며 "충당금 설정 문제가 존재하지만, 이전보다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는 잦아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