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해운시장 벌커 부문이 "역사상 최악"의 과잉공급 상황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해운시장 전문가인 Clarkson의 Martin Stopford 최고 연구원(:전 Clarkson Research Services사 대표)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벌커 선대는 수요 대비 약 30% 과잉된 상황으로 선대 과잉공급 위기를 겪었던 지난 1986년 및 1998년보다도 약 3배 이상 더 과잉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호황기였던 지난 2007년에 벌커 선대 공급량이 수요에 비해 약 6% 부족했던 것과 크게 상반된다.
그러나 2007년 이후 현재까지 선대 증가율은 무려 85%를 기록했다.
Stopford는 대규모 선대 과잉공급으로 인해 올해는 운임이 겨우 영업비용을 상쇄하는 수준을 보일 것이라며, 시황 침체에 빠져있는 현재 상황에서는 특별한 해결책(magic solution)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침체된 운임시장과는 별개로 선령 5년의 파나막스 벌커 중고선가는 최근 3개월 사이 약 10% 상승하며 선박 투자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그는 “벌커 부문 펀더멘털의 경우 현재 사상 최악의 상태라고 볼 수 있지만, 글로벌 조선소 수 감소 및 경기순환 개선과 함께 과잉공급 상황은 향후 몇 년 이내에는 점차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