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향후 2020년까지 약 100척 가량의 대규모 LNG선 신조발주 수요가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 조선업계 LNG선 건조능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13일 MarineNet에 따르면, 업계 일각에서는 LNG선 건조가 일정 기간에 집중되면서 조선소의 건조능력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전 세계 조선업계 LNG선 연간 건조능력은 40~60척 수준에 달하기 때문에 "건조능력 부족으로 건조할 수 없는 사태는 생각하기 어렵다"는 견해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본 화주가 신조 LNG선의 대량 조달을 계획하고 있어 일본 조선소에 수요가 집중될 경우 일본에서는 선표(slot) 부족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전 세계 LNG선 신조 발주잔량은 이미 100척을 돌파하였지만 향후 LNG 수출 거래가 증가할 전망이어서 신조 수요는 아직도 왕성하다.
특히 미국의 셰일가스 수출이 시작되는 일정 기간에 LNG선 수요가 집중되면서 조선업계의 대량 건조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일본 선사 관계자는 “전 세계 LNG선 건조능력은 수요 대비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일본은 Mitsubishi중공업, Kawasaki중공업, Mitsui조선, Imabari조선을 합쳐 연간 15척 정도를 건조할 수 있고 추후 Japan Marine United(:JMU)의 건조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에서만 연간 40척의 건조능력이 존재하고 중국도 Hudong-Zhonghua조선 등이 있어 3개국 합계 연간 55~60척의 건조 능력은 2017~20년 준공 기반으로 생각하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일본 선사 관계자 역시 “일본의 조선소에 한정하면 어렵겠지만 한국 조선업계 건조능력이 풍부하고, 중국도 어느 정도의 건조능력이 있다”며, “3개국 정상조업 체제에서는 연간 40척 정도의 건조는 문제가 없고, 게다가 준공 기준으로 2016~20년에 수요가 분산된다”고 전했다.
다만, 일본의 전력·가스회사들이 ‘일본 선사, 일본 조선소, 일본 국적선’을 기용할 예정이어서 일본 내에서는 자국 건조능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일본 조선사들은 LNG선 부문에서 회사 간 제휴(:Kawasaki-Mitsui) 추진, 합병(:JMU) 및 합작회사(MI LNG; Mitsubishi-Imabari) 설립 등 대량 수요가 예상되는 LNG선 신조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