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상장의 캐나다 선주사인 Seaspan사가 지난 29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최근 연료 효율성이 높은 고효율 컨테이너선을 신조 발주한 사실을 밝혔다.
Seaspan사는 지난 19일 아시아 소재 메이저 조선사와 총 약 5억5,000만불 규모의 신조 컨테이너선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하였다고 밝혔다. 해당 신조선의 납기는 2015년이며 정확한 건조 척수는 밝히지 않았다.
동 신조 선박과 관련하여 Seaspan사는 조만간 주요 선사 1곳으로부터 장기 용선계약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Seaspan사의 Gerry Wang CEO는 “우리는 계속해서 매력적인 성장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대규모 신조선 계약 체결과 함께 3분기를 시작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Seaspan사는 지난 4월 25일에는 아시아 소재 은행으로부터 14,000TEU급 신조 컨테이너선 2척에 대한 건조대금으로 사용할 최대 1억7,400만불 상당의 융자를 확보했다. 또 이달 25일에는 주요 유럽 은행과 8,300만불의 선박금융 계약을 체결하여 14,000TEU급 신조선 1척의 건조자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해당 신조선 3척은 모두 Yang Ming Marine Transport사와 용선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동 선사는 2013년 2분기 순이익으로 1억2,700만불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 670만불의 순손실에서 흑자전환 하였다. 동 기간 선대 운용률은 99.0%에 달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올해 초, 2013년 들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주된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Seaspan사로부터 수주한 바 있다.
지난 1월 현대중공업은 홍콩에서 캐나다 Seaspan사와 14,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 총 6억 달러 규모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당시 계약에는 같은 크기의 선박 5척을 추가 발주할 수 있다는 옵션 계약이 포함돼 있었다.
현대중공업은 해당 5척의 고연비·친환경 선박을 오는 2015년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계획으로, 인도 후 대만의 Yang Ming Marine Transport사에 장기 용선될 예정이다.
이들 선박에는 Seaspan사의 고효율 ‘SAVER’ 디자인이 적용되며 현대중공업이 자체 제작한 전자제어식 엔진(ME엔진)을 탑재, 연료 소모량과 탄소 배출량을 줄일 계획이다. 또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인 ‘하이밸러스트(HiBallast)’가 탑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