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상반기 전 세계 조선업계 신조선 수주량은 4,800만DWT(749척, 1,670만CGT)로 집계되어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사적 저점의 신조선가를 배경으로 신규 친환경·고효율 디자인의 선박 수주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으로, Clarkson 통계에 따르면 특히 벌커, 탱커, 컨테이너선 등 3대 일반상선 수주량이 전년에 비해 눈에 띄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세계 조선업계 벌커 수주량은 총 2,360만DWT(272척, 530만CGT)를 기록하여 지난 2012년 연간 수주량인 2,550만DWT에 이미 육박했다.
벌커 선형별로 케이프사이즈는 67척, 파나막스(65-100K급) 35척, 핸디막스(40-65K) 100척, 핸디사이즈 70척을 기록했으며, 특히 케이프사이즈 수주량은 전년 연간 수주기록인 39척을 훌쩍 넘어섰다.
상반기 탱커 수주량 역시 총 1,250만DWT(132척, 320만CGT)로 집계되어 지난해 연간 수주량인 1,360만DWT에 이미 근접했다.
탱커 선형별로 VLCC 13척, 수에즈막스 1척, 아프라막스 38척, MR 석유제품운반선(30-60K) 68척, 특수 케미컬탱커 12척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VLCC와 아프라막스 등 중대형 탱커 수주가 다소 늘었고 MR PC선은 지난해에 이어 대량 수주 추세가 이어졌다.
동 기간 컨테이너선 수주량도 총 90척으로 나타나 지난해 연간 수주실적인 74척을 이미 넘어섰다.
컨테이너선 선형별로 8,000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수주량이 53척, 중형선 16척, 3,000TEU급 이하 소형선은 21척을 기록했으며, 특히 대형선 수주량이 지난해 연간 기록인 21척 대비 대폭 늘었다.
반면, 2013년 상반기 동안 드릴십, FPSO, 해양작업지원선 등 Offshore 부문 신조 수주량은 123척(110만CGT)에 불과해 지난해 연간 383척(410만CGT) 추세에 크게 못 미쳤다.
동 기간 LNG선, LPG선 수주량은 각각 23척, 27척으로 작년 연간 기록인 36척, 53척에 이어 꾸준한 수주가 이어졌으며, LPG선은 대형선 수주가 중심을 이뤘다.
한편, Clarkson에 따르면 상반기 전 세계 조선업계 신조선 수주금액은 총 369억불로 추산되어 전년 동기의 372억불과 거의 비슷한 규모를 보였다.
1~6월 선종별 수주금액은 벌커가 70억불, 컨테이너선 58억불, 탱커는 49억불로 전년도 연간 각각 95억불, 40억불, 75억불 대비 연간기준 모두 증가추세를 보였으나, 1~6월 Offshore 수주액은 134억불로 지난해 연간 456억불 대비 크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주요 신조선 발주국가는 프랑스가 43억불, 노르웨이 42억불, 그리스 34억불, 독일 16억불, 모나코 14억불 등 유럽 선주들이 총 180억불, 아시아에서는 중국 36억불, 한국 21억불 등 총 104억불, 미국과 캐나다 발주액은 각각 40억불, 12억불을 기록했다.
특히 프랑스, 독일, 중국, 한국 등에서 전년 대비 신조선 발주가 크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