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실적보다는 수주와 선가 상승 모멘텀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정동익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2분기 실적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이 전년대비 13.0% 감소한 9,481억원, 영업손실 237억원 수준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저선가 물량의 매출반영 지속과 선종다양화에 따른 생산성 하락,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비중의 더딘 증가 속도, 미경험 신선종인 해양작업지원선(PSV) 건조에 따른 학습비용 등으로 본사가 적자 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정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올해 상반기 수주는 PC선 55척(17억5,000만 달러), 자동차운반선(PCTC) 4척(2억8,000만 달러) 등 총 70척(23억1,000만 달러)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상반기 수주가 23척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척수 기준으로 3배나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2015년에 인도 가능한 슬롯이 대부분 채워지면서 현대미포조선의 선가 인상 시도도 탄력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수주 증가와 선가 상승은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