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용 인력의 약 40%를 대거 감축하고 정부의 자금지원을 요청한 중국 최대 민영조선사인 Rongsheng Heavy Industries사가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대형 국영조선사를 제외한 중국 조선업계 전반이 심각한 자금난에 처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싱가포르의 Kim Eng Maybank는 중국 조선사들이 일반상선 신조 수주량 및 수주잔량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지나칠 정도로 빠르게 해양 부문에 진출하였으며, 특히 동 부문에서 “유지할 수 없을(Unsustainable)” 만큼의 저가에 선주사에게 유리한 지불 조건을 제시한 것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Rongsheng사의 어려움은 중국 조선업계 전체의 수주가뭄 및 경영 위기를 반영하고 있다”며, 다수의 중국 조선사들이 위기 타개책 마련이 절박한 상황에서 해양 부문에 다급히 진출하였으나 선주사들 사이에 동 부문에서 건조 경험이 적은 중국 조선사들이 계약이행을 완수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커진다면 중국 조선사들이 앞으로 신규 수주를 확보하는데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im Eng Maybank는 한국의 현대중공업의 경우 선가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기술적으로 앞선 한국 조선사들은 현재 대형화 고효율 일반상선과 LNG선 및 드릴십 등의 수요가 높은 만큼 이 부문에서 선가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