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에 대해 2분기 실적 부진 예상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수주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정동익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2.4% 감소한 13조 3,739억원, 영업이익은 43.8% 감소한 2,016억원을 기록해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조선 사업부의 충당금 설정 등 일회성 이슈는 없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유부문의 실적이 정제마진 악화와 유가하락으로 전분기대비 크게 훼손됐다"며 "조선부문 수익성도 전분기보다 추가로 악화된 것이 이번 분기 실적부진의 주된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하반기 수주모멘텀이 부각되는 가운데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올해 1~5월 신규수주는 131억 달러를 기록하며 연간계획대비 달성률 44.1%를 기록했다"며 "6월 중에 있었던 조선 사업부의 추가수주와 엔진기계, 건설장비, 전기전자 부문 등의 소액수주를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 누적 신규수주는 약 145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에는 육상플랜트 부문의 대형 프로젝트들의 수주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돼 수주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