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주들이 업황개선 기대와 가격매력 부각 등에 힘입어 8일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키움증권은 조선업종에 대해 최근 컨테이너선 발주가 회복세를 나타내 점차 상선 업황이 살아나는 조짐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원경 연구원은 "올해 1~6월까지 컨테이너선 누적 발주는 90척으로 전년 동기(30척)와 지난해 연간(74척)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며 "이 같은 컨테이너선 발주가 PC선에 이은 친환경선박(Eco-ship) 발주 2탄이라고 보고, 점차적으로 거시경제 회복과 Eco-ship이 맞물리면서 상선 업황이 살아나고 있는 신호"라고 밝혔다.
최근 4개월은 월평균 발주량이 20여척에 달해 2010년 7월부터 이어졌던 컨테이너선 발주 붐과 거의 유사한 발주 강도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의 발주 강도는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PC선 발주 회복으로 현대미포조선이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면 이번 컨테이너선 시장 회복은 대형 5개 조선사 중 컨테이너선에서 강한 강점을 보유한 한진중공업에 가장 큰 수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중국 최대 민영조선사인 Rongsheng중공업이 최근 8,000여명의 감원에 따른 대규모 구조조정을 발표하는 등 중국 조선업계 구조조정 소식에 국내 조선사 주가가 강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Rongsheng중공업은 정부로부터 대규모 보조금도 받았지만 결국 경영악화가 가속돼 향후 영업지속도 힘든 상황"이라며 "중국 조선업계가 내년까지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