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선급(LR)이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방글라데시,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태국 등 남아시아 소재의 80여개 조선소 및 18개 선박설계 업체에 대한 개요를 담은 새로운 안내서를 최근 발간했다.
남아시아 조선업이 건조선박 수, 선박 크기, 조선소 규모, 건조 기술력 등 여러 면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영국선급은 동 지역 내 여러 국가들의 조선업계와 관련된 사실정보를 포함한 안내서를 제작했다.
영국선급은 남아시아 지역의 해운 및 조선 업계 전망은 매우 밝다며, 해운, 에너지 기반시설 수요 등의 성장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 및 일본 등의 조선업 강국의 선두 조선사들이 인도네시아, 베트남 및 필리핀 등에 합작회사(JV)를 설립하여 그 지역의 노동력을 활용하는 등 이들 지역에서는 다수의 세계 최상급 조선업 중심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예로 한진중공업이 필리핀에 설립한 Subic조선소가 있으며, 동 조선소는 필리핀이 전 세계에서 4번째 규모의 조선업 국가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선급은 지난 4월 'Global Marine Trends 2030' 보고서를 발표하고, 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 잠재력을 지적하며 향후 지속적으로 동 지역에서 경제성장을 이룬다면 조선 및 해운 산업 또한 대규모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