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3의 기자재 국산화 지원방안
정부가 최근 “해양플랜트산업 기술 로드맵”을 발표한데 이어 업계 현장의 관계자들과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위한 후속 논의를 계속해서 이어가는 등 해양플랜트산업 육성과 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 29일에는 과천 시민회관 세미나실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조선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 방안에 대한 회의가 개최됐다.
이날 정부 및 관련 기업 고위 관계자들은 ‘발주처, 기자재 업체 간 협력방안’, ‘국산 기자재 Track Record 지원방안’ 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이날 국내 조선해양플랜트 빅3 업체들의 ‘기자재 국산화 지원 방안’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율이 높아지면 EPC 업체 입장에서도 납기, 가격 등에서 유리해지기 때문에 결국 EPC, 국내 기자재업체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중공업 박종봉 전무는 우선 국내 공기업이 해양설비 발주 시 ▲"Korean Contents"를 의무화하여 한국 기자재가 사용될 수 있도록 하고 ▲국내 기자재 업체에 세제 혜택을 줄 것을 제안했다.
또한 해외 발주처 프로젝트의 경우 현대중공업의 지원 방안은 ▲해외 엔지니어링 회사와 국내 제작사(성진지오텍 등) 사이에 파트너 관계 형성을 지원하는 것으로, 현재 국내업체의 오일메이저 Vendor 등록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Shell과는 Vendor 등록 지원을 진행 중에 있고 ExxonMobil 등은 향후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김철년 부사장은 삼성중공업의 지원 방안으로 현재 ▲국산화 지원 T/F를 구성 Shell, Statoil 대상으로 JDP(Joint Development Plan)을 진행 중이며 Total에는 제안 중이라고 소개했다.
JDP란 국내기자재 업체를 선정, 이들 업체가 오일메이저의 Vendor 등록이 되도록 사전에 모자라는 부분, 즉 시설 등을 보완, 지원하는 것이다.
또한 ▲FPSO에 대해 프로젝트별 국내 업체의 PQ 지원을 하고 있으며 그 예로 Egina FPSO에 29개 업체 Vendor 등록을 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Vendor를 3그룹으로 분류하여 관리하고 "ASOC-휴스톤"을 설립, FEED 단계부터 국내 업체가 들어갈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 배재류 이사는 대우조선해양도 현재 삼성중공업과 같이 분과위 구성 공동 개발 중으로 ▲시추선(드릴십, 반잠수식 시추선 등)에 대해서 프로젝트별 국내 업체의 PQ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배 이사는 특히 과거 LNG운반선의 기자재 국산화 사례를 소개하고 해외(일본) 기자재 사용 대비 이익률 제고 효과가 상당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LNG선 파생상품인 LNG-RV나 LNG-FSRU의 경우에도 국산 기자재 사용으로 기술,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가스공사의 LNG 국적선 발주가 국산 기자재업계에 많은 도움이 되었듯이 앞으로 가스공사가 LNG선 발주 시 100% 국산화로 강제해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시추선도 마찬가지로, 석유공사가 발주할 계획인 ‘제2두성호’에 한국형 시추시스템을 탑재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