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에 대해 영도조선소가 4년 만에 상선 수주를 재개하는 등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은 정치적 소요 사태에서 최근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영도조선소는 4년 만에 수주를 재개했고 (필리핀) Subic 조선소는 최근 수주 호조세를 보이며 6월 현재 19척, 12억 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 10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며 "연내 38척, 24억 달러 수주달성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말 인천 북항 배후지의 용도 변경·개발 계획이 모두 승인됐고, 올해 하반기부터는 집단 에너지 사업도 새롭게 시작된다"며 "다시 한진중공업에 대한 투자 판단을 고민할 시점이 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Subic 조선소가 미국 해군 수리기지로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미국 해군이 아시아 지역으로 초점을 맞추면서 옛 Subic만 기지 인근에 다시 해군기지를 세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분석했다.
한진중공업은 미국 함정건조업체 Huntington Ingalls사의 계열사인 AMSEC와 기본협력협정을 체결하고 Subic만을 미 함정 수리, 병참기지로 구축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는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며 주당순자산가치(BPS)가 계속 하락하는 추세가 반전될 것"이라며 "올해는 자산 매각을 통해 순이익을 창출하고 내년부터는 자체 펀더멘털 회복을 통해 자력으로 순이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