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 상장 건설업종의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 금액이 크게 늘어난 반면 조선업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5월 30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들이 공시한 단일판매·공급계약 총액은 33조 2,66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7%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건설 관련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 총액이 15조 8,2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7.7% 급증하며 전체의 47.6%를 차지했다.
삼성물산이 호주 Roy Hill 프로젝트를 따내며 가장 많은 6조 4,114억원(1건)의 계약 규모를 기록했다.
반면 장기 침체에 빠진 조선업종의 계약규모는 9조 8,7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줄면서 건설업에 추월당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대형 컨테이너선 4척 등을 수주하며 총 4조 1,750억원(4건)의 계약금액을 공시하여 조선업종 내 1위, 전체 2위를 차지했고, 현대중공업 2조 1,570억원(1건), 삼성중공업 2조 1,081억원(3건), 현대미포조선 1조 1,271억원(5건), STX조선해양 1,916억원(1건)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가증권 상장법인의 경우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의 10% 이상의 단일판매·공급계약을 체결할 때 공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중 최근 사업연도 말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대규모 상장법인은 매출액의 5% 이상인 경우에 공시 의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