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에 대해 채권단이 이르면 6월 초 총 3,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긴급 지원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
금융권 및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지난 5월 30일 STX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서 2차 실무자 회의를 갖고 이같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실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시중은행들이 지원에 난색을 표해 산업은행이 우선 자금을 지원하고 추후 채권비율대로 분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채권은행은 내부 논의 과정을 거쳐 조만간 3,000억원 지원 동의 여부에 대한 확답을 산은에 보낼 예정이다. 또한 채권단은 1억4,000만 달러 규모의 RG도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조선업의 특성상 선박 건조가 늦어지면 지연 비용을 물어야 할 뿐 아니라 선수금환급보증(RG) 콜이 들어올 수도 있다”며 “우선 급한 대로 산업은행이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