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STX엔진, STX중공업 노동조합공동대책위원회는 30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박제작자금 지원과 고용보장 등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STX조선이 자율협약을 신청한 지 두 달이 됐지만 채권단 간 이견으로 구체적인 경영정상화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실정에 분노한다"며 "청산이 아닌 회생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면 조속한 시일 내에 긴급 정책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미 수주한 선박 120척을 내년 말까지 발주처에 인도해야 하지만 선박제작자금이 없어 공장 가동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며 적시에 선박제작자금이 투입되지 않는다면 (선주사에) 지체보상금 지급 등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3개사 협력업체에 내달까지 납품대금이 지급되지 않으면 자금난으로 당장 7월부터 생산 중단 및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며 "정부와 채권단에서 협력업체에 대한 대책을 조속히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3개사 및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며 근로자들의 고용 보장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