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분기 조선산업 수출은 지난해의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금년 들어 계약취소, 인도지연 등의 불안요소가 진정되는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어 드릴십 등 해양플랜트 부문의 본격적인 인도가 이루어지는 하반기부터는 안정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조상현 연구위원은 27일 ‘Trade Brief’ 연구보고서를 통해 “1분기 세계 조선업계 신조선 수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660만CGT(Clarkson 자료)를 기록하며 2년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공급과잉과 선박금융 위축 등으로 아직 본격 회복을 예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1분기 세계 선박 건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957만CGT, 3월말 수주잔량은 1년 전 대비 24% 감소한 9,100만CGT에 머무는 등 건조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분기 한국의 조선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1% 감소한 8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중국과 일본의 수출도 각각 73억 달러(-29.6%), 57억 달러(-4.5%)로 부진했다며 특히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선박금융이 크게 위축되면서 조선수출 부진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위원은 조선수출 회복여부는 예정된 물량의 원활한 인도가 관건이라며, 2012년 세계 신조선 인도 물량은 당초 예정물량의 77% 수준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수출은 계약취소, 인도지연 등의 비율이 낮고 예정대로 건조, 인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 2분기 이후에는 드릴십 등 해양플랜트 부문의 본격적인 인도가 예정되어 있어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조선수출은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세계 조선경기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기보다는 지난해의 부진에서 벗어나 안정세로 접어드는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