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조선업 등 경기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한 기업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말 기준 국내 은행의 대출 잔액은 1,117조9,000억원으로 전달보다 5조8,000억원(0.5%)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634조8,000억원으로 5조1,000억원 증가했고, 가계대출은 신용대출 증가 영향으로 전달보다 1조원 많아진 460조6,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은행권의 4월말 기준 대출 연체율은 전달(1.15%)보다 0.10%포인트 상승한 1.25%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월 말 현재 1.48%로 전달(1.32%)보다 0.1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건설업종의 대출 연체율은 2.64%에서 3.23%로 급상승했고 부동산임대업은 1.70%에서 1.99%로 올랐다.
조선업종 대출 연체율도 1.31%에서 1.45%로, 해운업종 대출 연체율은 0.74%에서 0.79%로 높아졌다.
금감원은 “건설·조선업 등 경기민감 업종의 업황이 부진하고 엔화 약세 현상이 지속되면서 국내 수출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의 위험 관리와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