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며칠 사이 대형 상선과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잇따라 수주 소식을 내놓은 대우조선해양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4일 아프리카지역 선주로부터 3,782억원(약 3억4천만 달러) 규모의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으며, 이어 27일에는 아랍에미레이트(UAE) ZADCO로부터 8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원유 생산 플랜트 모듈(인공섬 설비)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연이은 수주 소식에, 이상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뿐 아니라 상선 수주 역시 계획대로 이뤄지면서 41억 달러 규모의 사업을 따냈다"며 "하반기에도 좋은 분위기가 이어져 올해 신규 수주 규모를 130억 달러 이상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도 "세계 최대 규모의 Eco-ship인 ‘Triple-E’급 극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인도가 조만간 있을 예정"이라며 "Triple-E 인도 이후 선사들의 Eco-ship 발주 수요는 빠르게 늘어날 것인데 이 선박을 건조하는 대우조선해양이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의 실적과 관련해서는 아직 개선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실적을 통해 상선뿐만 아니라 지난 2010년 동사가 수주한 해양 PJ(수의계약 성격) 또한 저선가라는 것이 입증됐다"며 "Daewoo-Mangalia의 대손충당금 환입 등 자회사 실적이 나쁘지 않았으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본격적인 마진 개선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