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채권단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에 모여 추가 긴급자금 지원을 위한 회의를 열고 의견을 교환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선박 제작자금 1,500억~2,000억원 가량의 현금과 선박 추가수주에 필요한 2억 달러 가량의 선수금환급보증(RG)을 긴급히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채권 은행들에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상당수 채권 은행들은 내부적으로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임에 따라 내주께 채권단 회의를 한 차례 더 개최하여 추가 지원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STX조선은 앞서 산은을 통해 약 4,000억원 가량의 현금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는데, 산은은 지원 타당성 여부를 검토해 현금 지원 규모를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STX조선은 이미 한 달 전 6,000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받은 바 있다.

동 조선사는 선박 제작 공정이 지연돼 영업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추가로 긴급자금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