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5월 현재까지 표면화한 전 세계 조선업계 컨테이너선 신조 수주 프로젝트가 지난해 연간 수주 실적에 이미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larkson Research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전 세계 컨테이너선 신조 계약 규모는 총 43척으로 집계되었으며, 5월 이후 표면화한 컨테이너선 신조 건은 본지 집계 결과 총 31척 규모로 올해 현재까지 누계로는 총 74척이 발주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연간 77척에 이미 근접했다.
Clarkson 및 본지 집계 합산 결과 8,000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부문 올해 누계 수주 실적은 50척, 3,000~8,000TEU급 중형 컨테이너선은 6척, 3,000TEU급 이하 소형 컨테이너선은 18척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18,400TEU급 극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 9,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2척, 8,800TEU급 14척, 8,700TEU급 4척, 2,500TEU급 피더 컨테이너선 3척, 2,200TEU급 2척, 1,100TEU 1척 등 무려 31척이나 발주된 것으로 나타났다.
▲바닥을 친 것으로 판단되는 매력적인 신조선가 ▲업계 최신 Eco-Design 개발 열풍 ▲다른 선종(일반상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장기용선 사업 환경 등을 배경으로 대형선과 소형선을 중심으로 올해 컨테이너선 신조 발주가 대폭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중국 민영조선사인 Jinhai Heavy Industry사에 8,8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10척을 전격 발주한 오슬로 증시 상장의 선박 투자회사인 SinOceanic Shipping ASA사는 “컨테이너선 신조선가가 중장기적으로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현재 장기 용선계약 체결까지 가능한 상황이어서 현 시점에서는 컨테이너선 투자 매력이 벌커나 탱커 등 일반상선 부문 가운데 가장 높다”고 밝힌 바 있다.
SinOceanic사는 이번에 해외 선사와의 협력을 통해 발주한 선박이 최첨단 “Super-Eco” 선형으로 건조되고 최신 IMO CSS Code를 충족시킬 예정이라며 친환경 성능을 개선하고 국제 규제를 만족시키는 선박을 발주하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최근 한국 조선사에 8,700TEU급 포스트-파나막스 대형 컨테이너선 4척을 발주하였다고 발표한 뉴욕증시 상장의 Ship Finance International사 역시 “이번에 발주한 선박은 매우 높은 사양으로 건조되고 최신 Eco-Design이 적용될 것”이라며 “현재 다수의 유력 컨테이너선사들과 장기 용선계약 체결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