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현재까지 표면화한 케이프사이즈 벌커 신조발주 규모가 약 73척(옵션 15척 제외)으로 집계되어 낮은 선가를 배경으로 한 투기성 벌커 발주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해운시황은 여전히 침체된 상태이지만 지난해 말부터 선가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시황 회복에 대한 기대와 저점 매수를 노린 투기 수요로 벌커 발주가 재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호황기였던 2008년 이후 최대 발주량을 기록할 전망으로 해운업계에서는 케이프사이즈 신조선 발주 증가로 인한 시황회복 지연을 우려하고 있다.
다만 최근 일부 선주들 사이에서 신조발주 자제의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는 등 신중한 자세로 돌아서는 분위기여서 케이프사이즈 대량 발주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많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