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여 기간 동안 전 세계에서 발주된 신조 석유제품운반선(PC)의 83% 가량을 한국 조선업계(:국내업체 해외사업장 포함)가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EA Gibson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6개월 간 전 세계 선주사들이 신조 발주한 25,000DWT급 이상 탱커 가운데 86% 정도가 PC선(MR급 중심)이었으며, PC선 가운데 69%를 한국 조선사들이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한국 조선사들의 해외 사업장 수주물량까지 포함할 경우 한국의 PC선 신조수주 점유율은 무려 8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동 기간 중국 조선사들의 PC선 수주 점유율은 10%에 채 못 미쳤고 일본 조선업계는 PC선 단 3척 수주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중국 조선소들이 모든 선종 부문에서 신조선 수주를 위해 애쓰고 있지만, 확실한 것은 선주들이 Coated 탱커 신조 프로젝트만큼은 해당 선종의 건조 실적이 확실한 조선소를 선호한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며 아직 대부분의 중국 조선소들은 이 부문 실적이 미미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다 연료 효율성이 높은 신규 디자인의 선박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발주하려는 선주들이 아직 많기 때문에 PC선 신규 발주가 향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Gibson에 따르면 현재 MR급 PC선 신조선가는 약 3,300만불 전후 수준으로 2008년 9월의 최고점 가격 대비 약 60%나 저렴한 상황이다. 또한 현재 다수의 신조 옵션들이 남아 있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신조선가는 향후 상승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