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조선 불황 장기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배경으로 국내 조선사들이 수입산 후판 사용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후판재가 국내 제품과 품질 면에서 큰 차이가 없고, 가격 측면에서도 많게는 톤당 20%가량 저렴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관세청 및 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수입(통관 기준)된 후판은 총 61만7,945톤으로 조사됐으며, 그 중 대형 3사를 포함한 국내 6개 조선사의 후판 수입량은 59만3,892톤으로 집계됐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3월 한 달 동안 후판 수출은 전월 대비 39.5% 감소한 9만8,748톤으로 조사됐으나 후판 수입은 총 18만4,036톤으로 전월 대비 8만톤 가량 급증했다.
글로벌 신조선가 동향을 나타내는 ‘Clarkson 신조선가 지수’는 2007년 말 185포인트까지 치솟았으나 최근에는 126포인트까지 하락해 32% 가량 급락세를 나타냈고 이에 따라 조선사들의 수익성 역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신조선가가 떨어지고 있고 조선시황도 좋지 않아 수익성을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수입재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