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냥꾼'으로 불리는 억만장자 투자자 Wilbur Ross(:WL Ross & Co. 창업주)는 글로벌 상선 선대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어 내년에 해운업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해운 부문에서 지금까지보다도 훨씬 더 많은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일(현지시간) Bloomberg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앞으로 선박에 지금까지보다 훨씬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며 “해운시장은 수 년 전 과도한 신조선 발주로 인해 선박 공급과잉에 시달리고 있지만, 2014년에는 경기가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지금까지의 해운 부문 투자에 대해 실제로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oss 창업주는 지난 2011년에 사모펀드들과 함께 총 약 9억 달러를 투자해 탱커 30척을 매입했고 전 세계 중형 LPG선대의 3분의 1을 운용하고 있는 Navigator Holdings사의 대주주로도 있다.
Clarkson 및 발트해운거래소에 따르면 20,500CBM급 LPG운반선의 1년 기간 용선료는 지난 1년 동안 15% 상승했고, 초대형 LPG운반선(VLGC) Spot 운임은 이달 들어 47% 급등하여 지난해 9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37,000DWT급 석유제품운반선(PC)의 유럽-미국 항로 일일 운임 또한 올해 들어 16% 올랐다.
Clarkson에 따르면 3월 전 세계 상선 공급과잉 비율은 약 20%에 달해 1980년대 초 이래 수급 불균형이 가장 심한 상황이지만, 상선 선복증가율이 내년에 3.6% 정도에 그치면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