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円高)와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고 있는 일본 정부의 ‘아베노믹스’ 경제정책 하에, 일본 해사업계가 엔-달러 환율 급상승을 배경으로 순풍을 맞고 있다.
지난 10일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4년여 만에 달러당 100엔을 넘어섰으며 ‘엔화약세’ 기조는 일본 해사업계에 폭넓게 좋은 영향을 가져와 특히 일본 선주들이 실적 개선에 힘입어 선박투자 재개의 기운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는 신조선 가격이 역사적 저점 부근까지 내려간 상태로 유동성 여유가 있는 선주들로서는 에너지 절약형 신규 선박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조달할 수 있는 최적의 투자 환경인 상황이다.
일본 조선업계는 엔저(円低) 상황이 향후 신조선 영업에 큰 플러스 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조선사들의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조선소 수주잔량의 대부분은 달러 기준으로 계약되어 환율 상승에 따른 실적개선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한 일본 조선업계에서는 고부가가치 선박 및 상선 수주에서 정면대결을 벌이는 한국 및 중국 조선사들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이 회복되고 있어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