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회복 및 유럽 선박금융 경색 완화 기대 등으로 국내 조선업종 주가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형모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업 주가는 확장적 통화정책이 나타나는 국면에서 강세를 보였는데 향후 글로벌 유동성 확충에 기인한 유동성 랠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동성 확대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곧 ‘물동량 증가 및 선박금융 여력 확대→운임 상승→발주 증가’의 선순환 구조 형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석할 수 있어, 조선업에는 가장 큰 호재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럽중앙은행(ECB) 장기대출프로그램(LTRO)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양적완화(QE) 후 조선업 주가는 시장 수익률을 상회(Outperform)했다.
지난 9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후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업 주가도 일제히 상승한 바 있다.
양 연구원은 또한 "전 세계 선박금융 시장의 75%를 차지하는 유럽의 재정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유럽계 선박금융 신용 경색에 대한 우려를 일부 완화할 것"이라며 "이는 상선 발주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져 조선업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더불어 구조적으로도 전 세계 조선업황은 2012년을 바닥으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경기 회복 기대감은 신조선 발주로 이어지고, 2003년 이래 최저점을 기록하고 있는 신조선가와 낮은 금리, 해체량 증가도 신조선 발주 증가에 한몫 하고 있다"며 "전 세계 발주량이 2012년 5,100만DWT를 기록했는데, 올해 들어서는 4월까지 3,000만DWT가 발주되면서 지난해가 바닥이었음을 반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동성 랠리, 경기회복 기대감 그리고 조선업 펀더멘털 회복을 감안하면 국내 조선업에 대해 보수적 접근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