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조시장에서 ‘신조선가가 이미 바닥을 쳤고, 곧 점진적인 반등을 개시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신조계약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Clarkson 통계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계는 올해 4월까지 421만CGT(125척)의 신조선을 누적 수주하였으며 수주금액은 115억불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고, 중국은 같은 기간 341만CGT(184척), 54억불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과 중국 모두 CGT 기준 수주량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한국은 43%, 중국은 80% 가량 급증세를 보였다.
다만 수주금액의 경우, 한국은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실적인 124억불보다 오히려 감소했고 중국 역시 지난해 45억불에서 소폭 증가에 머물렀다.
신조선 가격이 지난해 연중 계속 하락세를 나타내다가 하반기 이후 바닥권을 형성한 탓에 올해 연초 수주금액은 전년 동기 수주액보다 하락한 모습이지만, 조선업계 뿐만 아니라 선주들 사이에서도 신조선가가 이제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신조선 계약 실적은 전년에 비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Clarkson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해 11월말 125.9p를 기록한 이후 126p 전후 수준으로 계속 추이하다가 올해 4월말에는 다시 125.9p를 기록했다.
중국 신조선 가격 지수(China 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해 12월말 856p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4월말에는 863p까지 올랐다.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 4월 한 달 동안에는 141만CGT(44척), 42억불 규모의 신조선을 수주하여 63만CGT(36척), 9억불 규모 수주에 그친 중국에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수주 회복세에 힘입어 한국은 현재 수주잔량이 2,816만CGT(762척) 규모로 전월 대비 소폭 증가세를 보였으나 중국의 수주잔량은 감소세를 지속하며 3,210만CGT(1,790척)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벌커, 컨테이너선 등 일반상선 부문 신조발주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 케이프사이즈 표준 신조선가는 4,700만불 수준으로 전월 대비 50만불 올랐고 4,800TEU급 컨테이너선 가격 역시 4,500만불로 50만불 가량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