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꾸준한 신조 발주가 이어지고 있는 MR급 석유제품운반선(PC) 부문에서, 최근 선주사들 입장에서 신조선가 상승세 및 조선소 선표 확보의 어려움을 배경으로, 좋은 조건의 발주 기회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미포조선에 확보 중인 MR PC 2척 옵션의 행사를 준비 중인 이탈리아의 d'Amico International Shipping사는 동 선형의 신조선 추가 발주 가능성에 대해 “최근 신조 MR PC선의 투자 가능성이 줄어들기 시작했다”며, “지금으로서는 조선사들의 (MR) 선표가 꽉 차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신조 발주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d'Amico사의 Marco Fiori 대표는 현재 한국 조선업계는 동 선형의 선가로 전년도 대비 소폭 상승한 척당 약 3,400만~3,500만불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d'Amico사는 현재 약 8,500만불 상당의 현금을 비롯하여 약 3,000만불 정도를 회사채를 통해 추가 확보할 수 있어 선대 투자를 위한 자금은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