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선박금융 시장이 여전히 경색되어 있고 선사들의 발주여력 역시 부정적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연비’ 개선에 대한 수요로 Eco-ship 발주가 늘어나고 있으며 신조선 발주환경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해운시황이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Eco-ship 신조선 발주는 끊이지 않고 있다”며 최근 중국 선주사인 China Shipping Container Lines(CSCL)사가 현대중공업에 세계 최대(18,400TEU급) 컨테이너선을 발주한 것은 ‘연비’가 중국의 ‘국수국조’(:國輸國造정책, 중국이 건조한 선박으로 중국 화물을 수송한다)를 무너뜨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2011년 인도분 기준으로 선박금융은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전통적인 은행차입 비중이 51%에서 19%로 감소된 반면, 선사들의 채권발행 비율은 5%에서 52%로 크게 증가했다고 지적하고, CSCL 역시 지난해 좋지 못한 실적을 보였음에도 Eco-ship 발주대열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해외 Capital과 Fund는 용선사를 찾아 한국 대형 조선소와 선사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더 이상 선박금융과 선사들의 발주여력을 두고 신조선 시장 회복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