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에 대해 1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올해 수주목표는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정동익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양플랜트를 제외한 전 사업 부문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며 특히 조선(-4,363억원), 건설기계(-2,191억원) 부문의 매출 감소가 컸다"면서 "조선 부문 영업이익률이 2.8%를 기록해 수익성 개선 역시 어렵게 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2008년 이전 수주한 고선가 물량이 대부분 소진된 데다 수주잔고 부족으로 생산성이 하락하고 있어 당분간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현대중공업의 1분기 신규 수주는 69억3,000만불을 기록해 연간 계획 대비 23.3%를 달성했다"며 "전체적으로 진도율이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2분기 초에 수주 인식될 것으로 예상됐던 20억 달러 규모의 콩고 Moho Nord 해상유전용 TLP와 FPU의 본계약이 1분기에 확정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최광식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대체로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이는 비조선에서 정유부문이 매출액 5조4,680억원, 영업이익 1,970억원, 영업이익률(OPM) 3.6%로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기여했기 때문”이라며 “개별 내용은 썩 좋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올해 현대중공업은 해양 50억불, 상선 27억불을 수주하며 목표치의 54%를 달성하여 빅3 중 가장 우수한 영업성과를 달성하고 있지만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