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국내외 경기 회복 지연으로 업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건설, 해운, 조선업종 기업의 부실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조선업과 건설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2011년 각각 8.4%, 2.0%에서 지난해에는 4.2%, 0.1%로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해운업의 이익률은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예상부도확률(EDF)은 건설업이 9.1%로 주요 업종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서 해운업(8.5%)과 조선업(5.9%) 순으로 높았다.
자동차와 전자업종의 예상부도확률은 각각 3.2%, 2.9%였고, 화학업은 1.2%에 불과했다.
조선업의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수익성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조선업 상위 3개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5%로 전체 기업 평균(5.1%)보다 높았지만, 이들을 제외한 기업의 경우 적자(-2.9%)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