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을 겪고 있는 STX조선해양이 채권단의 긴급자금 지원을 받게 됐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비롯해 수출입은행 등 총 8개 채권은행은 25일 STX조선해양에 6,000억원 규모의 긴급자금 지원에 합의했다.
STX조선해양은 이에 따라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이미 집행된 1,500억원을 제외한 4,50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이번 자금지원은 STX의 채권단 자율협약(공동관리) 신청이 사실상 수용된 것으로 볼 수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조선·해운 업황이 극도로 위축되면서 어려움을 겪어온 STX조선해양은 자산 매각, 자본 유치 등 노력에도 자금난이 해소되지 않자 이달 초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채권단과 STX조선해양은 현재 진행 중인 정밀실사가 끝나면 채권은행별 지원 규모와 지원에 상응하는 자구 방안에 대한 협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자율협약에 서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