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는 23일 STX조선해양의 유동성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조선기자재업체에 대한 자금과 세정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건의서를 부산광역시, 부산지방국세청, 산업통상자원부, KDB산업은행 등 4개 기관에 전달했다.
부산상의는 STX조선해양의 협력업체가 1,400개에 달하고 이들 기업의 근로자수가 6만여 명임을 감안할 때 STX조선해양의 유동성 위기는 조선기자재산업 전체를 위기로 몰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협력업체 납품대금이 조속히 지급될 수 있도록 STX조선해양 공동관리 채권단에 공식 요청했고, 정부 및 부산시에 대해서는 협력업체에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포함한 특별자금 지원을 건의했다.
세정당국에는 부가가치세 및 관세 환급금 조기 지급과 납부기한 연장, 세금 징수유예 등의 세정지원책을 건의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현재 STX조선해양의 협력업체들은 최대 100억원대에 이르는 납품대금을 결제 받지 못해 현금으로 지급해야 하는 원자재 구입대금도 마련하지 못하여 조업중단은 물론 6만여 협력업체 직원들이 대량 실직 위기에 놓여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