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신조선가가 1980년대 수준까지 급락하면서 낮은 선가를 이용해 최신식 친환경·고연비 신조선을 발주하려는 선주들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글로벌 신조선 발주금액이 2,500억불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제시됐다.
Pareto Shipping사의 Nicolai Hansteen 수석 경제분석가(chief economist)는 최근 코펜하겐에서 열린 Informa Scandinavian Ship Finance Conference에서, “현재 선박금융이 경색된 상황이지만 역사적으로 낮은 신조선가를 배경으로 올해부터 2016년까지 신조선 발주 금액이 약 2,500억불에 달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중국 조선사들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신조선가로 약 8,500만불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 가격으로는 상승하는 건조비용조차 충당하기 힘들어 이익을 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업계에서는 일본 조선사들이 최근 엔저(低) 덕분에 달러 기준으로 비교적 낮은 선가에 수주가 가능해짐에 따라 선가 상승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전 세계 조선업계의 수익성 개선에는 악재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신조선가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했을 때 1986년 선가 수준까지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고, 브로커 업계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아시아 조선소들이 작년 이후 신규 수주 프로젝트에서 마진율이 마이너스 영역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부분의 중국 조선사들은 벌커 부문에서 6~8% 손실을 보고 일본 조선사들은 엔저 이전 시기에 16~18%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