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민간 선박펀드인 ‘동북아43호’(약 320억원), ‘하이골드오션12호’(약 660억원), ‘하이골드오션13호’(약 500억원) 등 3개 선박투자회사를 인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선박투자회사는 투자자나 금융기관으로부터 모은 자금과 금융기관 대출을 활용해 선박을 건조·매입해 선사에 선박을 빌려주고 받은 대선료로 차입금을 갚고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구조다.
이번에 해수부가 인가한 펀드는 선가가 낮은 현재 선박을 건조·매입해 놓고 선가가 상승하면 매각해 추가 수익을 기대하는 실적형 펀드다.
해수부는 2004년 첫 펀드 출시 이후 지금까지 총 138개 선박투자회사를 인가해(9조2천억원 규모) 선박 199척을 확보해 왔다.
해수부 관계자는 “아직 해운 불황이 계속되고 있으나 다수의 분석기관에서 2014년 이후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불황기에 선박을 낮은 가격에 매입하고 매각 차익을 추구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해운기업 원가경쟁력 제고와 함께 국가 지배선대 확충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