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올해 들어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선박 12척 중 75%에 해당하는 총 9척의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은 SK해운과 일본 Marubeni 상사의 컨소시엄 합작사인 'SK Marubeni Joint Venture'로부터 18만㎥급 LNG선 2척을 4,623억원(약 4억 1천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2일 건조계약을 체결한 이번 LNG선 2척은 2016년 하반기와 2017년 하반기(10월 31일까지)에 각각 인도돼, 프랑스 Total사의 LNG 운송에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이 중 1척은 호주 Ichthys 프로젝트에서 생산된 LNG를 한국으로 운송하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이 프로젝트에 투입될 초대형 해상 가스처리설비인 CPF(Central Processing Facility)를 약 27억 달러에 수주한 바 있다.
Ichthys 프로젝트로부터 생산 설비와 운송 선박을 모두 수주하게 된 셈이다.
나머지 1척은 미국에서 생산된 셰일가스를 한국에 들여오는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상선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LNG-FSRU(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 1척과 LNG선 8척 등 올해 들어서만 9척의 LNG 선박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삼성중공업은 1996년 이후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선 374척 가운데 108척을 수주해 시장점유율 29%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선박 12척 중 9척을 삼성중공업이 수주했다"면서 "LNG선과 대형선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상선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사는 올해 1월 싱가포르 BW Maritime사와 LNG-FSRU 1척 건조계약을 체결하여 2015년에 인도하기로 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2월에는 그리스 선주사인 GasLog사로부터 17만4천㎥급 삼중연료 디젤전기 추진 LNG선 2척 및 옵션 4척을 2016년 1분기 및 2분기 납기로 수주했다.
GasLog에 따르면 총 건조비용(fully delivered cost)은 척당 약 2억 5백만~2억 1천만 달러 수준이며, 이들 선박은 영국 BG그룹의 LNG 운송에 10년간 투입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초에는 Nigeria LNG사의 해운부문 자회사인 Bonny Gas Transport사로부터 17만5천㎥급 LNG선 4척을 약 9억 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으며, 해당 LNG선 4척은 2015년 하반기부터 2016년 6월 30일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