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연초 글로벌 상선 신조시장이 전년 대비 활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신조선 발주량이 침체된 해운시장의 수요를 약 40% 초과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노르웨이 RS Platou Markets에 따르면 지난 1~3월 기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총 3,080만DWT 규모의 신조선 발주가 이루어졌으며, 이는 같은 기간 전 세계 선박 건조량인 3,500만DWT에 근접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Platou사는 신조선 발주량이 역사적으로 해운 운임과 긴밀한 연관성을 갖고 있는데, 올해 1분기 신규 선박 발주량은 동사의 현재 운임기준 신조선 발주 예상치 모델보다 약 40%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Heavy-Tail 건조대금 결제구조(back-loaded payments), 일본 엔화가치 하락('엔저') 및 신규 Eco-Ship 디자인 개발 등이 신조선 발주량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브로커들에 따르면 현재 최소 25척의 케이프사이즈 벌커 신조 발주가 한 달 내로 임박한 상황으로, 중국, 일본, 한국의 주요 조선소(quality yards)에서는 이미 대부분 2015년까지 벌커 선표(slot)를 채운 상황이기 때문에 신규 벌커를 발주하려는 선주들은 2016년 납기 조건을 수용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Platou는 올해 1분기 케이프사이즈 벌커 확정 발주분이 모두 42척으로 집계됐으며 신조선가 역시 올해 들어 2백만불 가량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편 투자은행 Jefferies사는 Clarksons 통계를 인용하여 올해 현재까지 신조 발주된 케이프사이즈 및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이 36척에 이르렀으며 이는 같은 기간 신조선 인도량(건조량)인 28척을 넘어서는 것으로, 벌커 운임 시장 회복 추세에 찬물을 끼얹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