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8,600TEU급 컨테이너선 '현대 브레이브'호의 앞부분 하단부의 구상선수(Bulbous Bow)를 개조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조 작업을 통해 구상선수 모양을 돌고래 형태로 바꾸고 기존 위치보다 1.5ｍ 낮추면서 둘레와 무게를 모두 줄임으로써 연료효율을 높였다. 

구상선수 '성형' 작업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대 해운회사인 Maersk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선박 건조 당시에는 고속 운항(27노트)을 염두에 두고 구상선수를 설계했지만 최근 고유가로 인한 저속 운항(18노트) 트렌드에 맞춰 형태와 위치를 바꿨다.

노르웨이선급(DNV)과 대우조선해양 자회사인 DSEC의 공동 연구로 진행한 이번 작업으로 인한 현대 브레이브호의 연료절감률은 3% 이상으로 연간 1,040t(60만 달러)의 연료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상선은 현대 브레이브호 외에도 동급 컨테이너선 3척의 구상선수 개조작업을 상반기 중으로 완료하고 연료효율 성과를 살펴보고 다른 선박에도 적용할 것을 검토 중이다.

동 개조 프로젝트는 중국선박중공집단(CSIC) 산하 Qingdao Beihai Shipbuilding Heavy Industry(BSIC)사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