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신규 수주량이 늘면서 수주잔량이 바닥권을 탈피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2008년 7월을 정점으로 최근까지 계속해서 수주잔량이 감소해 왔던 현대미포조선에 큰 변화가 생겼다며 “더 이상 수주잔량이 감소하지 않고 일정 수준(67~72억 달러)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신규 수주량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고, 동시에 단위기간 당 매출인식 물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엄 연구원은 또한 경쟁업체의 감소도 지적, “올해 들어 발주된 39척의 핸디 탱커 중에서 국내 조선업체가 아닌 다른 국가의 조선업체가 수주한 양은 2척뿐이며, 국내에서도 이들 선박을 수주한 조선업체가 현대미포조선과 SPP조선으로 양분되고 있어 경쟁업체 부재 속에 현대미포조선의 수혜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수주하는 물량의 협상 단가를 향후 높인 후에 이에 따른 마진율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는 내년 하반기부터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