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해외 선주사들과 연이은 대규모 탱커 건조계약 체결에 성공하며 수주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사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신상호 STX조선해양 사장, Teekay Corporation의 Peter Evensen 사장, Teekay Tankers의 Bruce Chan 사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113,000DWT급 아프라막스 탱커 4척을 약 2,000억원(약 1억7,000만불, 척당 약 4,250만불)에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같은 선형의 탱커 12척에 대한 옵션 물량이 포함되어 있어 향후 모두 발주될 경우 약 8,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계약이다.
STX조선해양이 건조하는 아프라막스 탱커는 진해조선소에서 건조되어 2015년 하반기부터 2016년 4월 29일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해당 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연비제조지수 및 탄소배출규제에 부합하는 것은 물론 연료 효율성이 입증된 G-타입 엔진과 신형 프로펠러가 탑재되어 최근 해운사의 가장 큰 관심 요소인 연료 효율성과 친환경 기능을 모두 만족하는 선박이다.
또한, 이 선박에는 STX조선해양과 Teekay Tankers가 약 2년간 공동 협력하여 개발한 선형이 적용되어 선주사의 전략적 선대운영 계획에 부합하는 설계 특성을 갖고 있다.
발주처인 캐나다 Teekay Tankers는 약 150척의 선대를 운용하고 있는 대형 선사로서 LNG?LPG선 및 FSO?FPSO 등 에너지 수송 분야 선대를 확장하고 있으며 특히, 아프라막스, 수에즈막스 탱커 분야에서 세계 Top Class 선사로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선가의 점진적인 회복세와 대규모 상선 발주가 가시화되고 있는 등 최근 업황 추이를 종합해 보면 조선업종의 오랜 불황이 턴어라운드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시장 트렌드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선주사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로서 수주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최근 선가가 다소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작년까지는 보기 힘들었던 상선 분야의 대형 발주 문의가 많아지고 있어 조심스럽게 희망적인 분위기를 점치고 있다.
한편, STX조선해양은 3월 말에도 덴마크 선사 Norden사로부터 50,000DWT급 탱커 4척에 대한 1,400억원 규모 건조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계약 역시 옵션 4척이 포함되어 있어 향후 발주로 연결될 경우 총 2,8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계약이다.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상선 분야 대규모 수주 실적을 쌓아가고 있는 STX는 세계 4대 조선소로서 현재 157억불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