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유동성 위기로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한 가운데 STX조선해양의 하청업체들이 몰려 있는 부산 지역 조선기자재업계가 2차 피해 우려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STX조선해양의 부산 지역 협력업체는 모두 7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2일, 경영정상화를 통해 1,400개, 60,000명에 이르는 협력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35,000명에 달하는 회사 종업원 고용유지를 위해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STX그룹 관계자는 “이번 채권단 자율협약 신청을 통해 채권단에 협력업체 및 종업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방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STX조선해양은 수주잔고만 159억불에 이르는 세계 4대 조선소로서 글로벌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만큼, 향후 조선시장이 회복되면 자율협약 조기 졸업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