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2조원대 해양플랜트 공사 수주에 성공하며, 글로벌 해양플랜트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동사는 아부다비 해상 유전 운영회사가 발주한 ‘SARB 해상 원유 및 가스 처리시설’ 프로젝트(SARB 패키지4)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공사금액 18억9,442만 달러의 이 프로젝트는 아부다비에서 북서쪽으로 120㎞ 떨어진 해저 유전지대 SARB에서 생산된 원유를 모아 이송하기 위한 설비 등을 건설하는 공사다.
현대건설은 Saipem, Petrofac 등 세계 유수 건설사와 경쟁 끝에 수주를 따낸 것으로, 이를 통해 미개척 분야이면서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 해양플랜트 공사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설계·조달·공사·시운전 등 전 과정을 일괄적으로 맡아 2개의 인공섬과 Zirku섬에 공장 설비를 건설한다.
2개의 인공섬에 집하·이송설비인 원유집하배관망·화학물질 주입시설 등을, Zirku섬에는 이송된 원유를 가스와 분리해 처리하는 시설을 건설한다.
특히 Zirku섬에 건설하는 시설은 하루에 원유 20만 배럴, 가스 3,500만 입방피트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공사기간은 54개월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올 들어 해외에서 총 50억4,442만 달러를 수주하며 올해 해외 수주 목표액(110억 달러)의 절반 가까이를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해외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전체 사업에서 해외 수주 비중을 75%까지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