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하면 가격을 낮춰 수주량을 늘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향후 MR탱커 선가경쟁이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제시됐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채권단과의 자율협약은 자구책을 통한 경영정상화가 우선이기 때문에, STX조선해양은 당분간 공격적인 수주영업이 어려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STX조선해양이 159억불 규모의 수주잔고를 갖고 있는 만큼 자율협약을 성실히 이행할 경우 경영정상화는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동 조선사가 지난해 PC탱커(Products Chemical Tanker) 신조시장에서 가격 경쟁을 통해 수주량을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에 올해는 가격경쟁을 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PC탱커 26척(STX대련 포함)을 수주했으나 올해는 3월까지 MR PC 4척 수주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MR탱커 신조선가는 상승압력이 높아지고 있으며, 선주들이 선택할 수 있는 조선소는 줄어들고 있다. MR탱커 선가 상승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