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종이 수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진단으로, 상선시장에서는 부활 조짐이 있고 해양설비 시장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신규수주를 돌아볼 때 글로벌 상선시장이 부활 조짐을 보인 가운데 국내 주요 조선사는 해양생산설비가 주도하는 발주 추세의 직접적인 수혜를 봤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선 빅3를 기준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수주한 해양생산설비가 총 11기, 122억4,000만 달러였는데 올해는 1분기에만 총 5기, 58억8,000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선시장은 유럽발 경기침체가 심화됐던 2011년 2분기 이후 올해 1분기가 분기 기준 가장 높은 발주를 기록했다"며 "국가별 수주 점유율에서 국내 주요 조선소는 LNG선, PC, 컨테이너선 등을 수주한 데 힘입어 40.2%로 2분기 연속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2분기 국내 주요 조선사의 신규수주는 지난 1분기보다 한층 더 밝을 것"이라며 "Egina FPSO(31억 달러), Upper Zakum 750Ⅱ, Woodside의 Browse TLP, Chevron의 Gendalo-Gehem FPU 등의 프로젝트로부터 해양생산설비 수주 소식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또 "심해용 시추선 수주가 1분기에는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드릴십 1척에 그쳤지만 2분기에는 Statoil, Transocean 등으로부터 반잠수식 시추선과 드릴십 등의 발주가 기대된다"며 "LNG 관련 선박과 FSRU, PC, 컨테이너선, 해양지원선 발주도 국내 조선사 수주 증대에 일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