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가 대규모 추경을 편성하는 등 본격적인 경기부양에 나서면서 산업기상도 역시 따스한 봄날이 올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조선, 철강, 정보통신 등의 업종에 대해서는 중국의 공세를 경계하는 ‘황사주의보’가 발령됐다.
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업종별 단체와 공동으로 ‘2013년 2/4분기 산업기상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정보통신 업종은 ‘맑음’으로 전망됐고 자동차·기계·정유·석유화학·섬유의류·철강 등 6개 업종은 ‘구름조금’, 조선은 ‘흐림’, 건설은 ‘비’로 전망됐다.
지난해 수주가 3년래 최악이었던 조선업종은 1분기와 마찬가지인 ‘흐림’으로 예보됐으나, 올해 선박발주량이 늘면서 2011년 2.4%, 2012년 9%대로 낙폭이 컸던 선박신조가격지수도 지난 2월 0.1%로 사실상 하락세를 멈춘 상태다.
불황 장기화로 선박효율화에 대한 대체수요가 늘고 있고 해양플랜트, 셰일가스 개발에 따른 LNG선 수출은 꾸준하여 이르면 하반기 조선경기가 불황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으로, 중국과의 수주경쟁이 치열하고 해운경기 악화도 2분기 사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업계는 정부에 바라는 정책 건의사항으로 ‘엔저대책 마련’(기계), ‘회사채 만기연장 및 신규발행 지원’(조선·건설)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