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선박 투자를 통해 급속도로 선대 규모를 확장한 스위스의 Mediterranean Shipping Co(MSC)가 최근 낮은 신조선가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추가적인 신조 발주를 당분간 단행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컨테이너선 및 크루즈선을 운용하는 MSC사의 Gianluigi Aponte 사장은 이들 시장은 이미 과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신조선가가 매력적이라는 이유로 추가적인 신조 발주를 하여 향후 시장이 더욱 악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컨테이너선 및 크루즈선 부문의 시황이 다시 되살아나기 전까지는 신조 투자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조선가가 물론 중요하긴 하지만, 운임보다는 중요하지 않다”며, “운임이 지금과 같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대 규모만을 확대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규모 선대가 해체매각되고, 주요 경제 국가의 GDP 성장률이 3% 수준에 도달하거나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이 7~8%로 회복되지 않는 한 신조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