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자국 조선업체들이 수익성이 높은 해양 시추선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돕기 위해 최근 전폭적인 금융지원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무기로 해외선주들에게 파격적인 금융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선박펀드를 운용 중인 한 투자자문사 임원은 “중국의 일부 조선사는 선박 가격의 1%만 계약금으로 내고 선박을 준공하면 99%를 한꺼번에 지불하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선주들을 만나고 다닌다”며 “선박을 사는 고객 입장에서는 자금 부담이 덜하니 귀가 솔깃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조선가가 5~6억 달러에 달하는 심해용 드릴십 시장을 현재는 높은 기술력을 자랑하는 국내 조선사들이 장악하고 있지만, 중국 조선사들이 계약금 비중을 극도로 낮추면서 영업을 하고 있어 무한경쟁의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조선사들이 비교적 낮은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잭업식 시추 리그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는 상황이며 일부 국영 조선사는 드릴십 수주에도 이미 성공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과 비교해 기술적인 우위 등 최고 사양의 제품으로서 차별화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한다.